13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2년 만에 더블헤더가 부활하게 됐다. 14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구장에서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를 치른다. 미지막으로 더블헤더가 열린 건 2010년 9월 22일 잠실 두산-SK전이었다.
양 팀의 맞대결 1차전 선발로 롯데는 우완 송승준(32)이 등판한다. 송승준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 7승 9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8월부터 무서운 페이스로 호투를 연일 펼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거두며 3연승, 평균자책점 0.88로 완벽한 모습이다.
송승준 역시 시즌 10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달성에 성공한다면 롯데 역사상 최초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한 투수가 된다. KIA전에는 더욱 강해지는 게 송승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20으로 잘 던졌다. 전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린 송승준이 과연 10승의 교두보를 쌓을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KIA는 윤석민 대신 우완 김진우(29)가 등판한다. 김진우는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복귀 후 첫 풀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선 2승 평균자책점 1.35에 그칠 정도로 후반기 컨디션이 좋다.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전적도 좋다.
현재 KIA는 4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4강 진출이 어려워지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김진우는 시즌 10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 과연 김진우가 더블헤더 1차전 기선제압, 그리고 8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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