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족이 제작진과 함께 위기 극복능력을 공개했다.
병만족은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이하 정글2) 촬영 중 사막생존이 한창이던 어느 날 갑자기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 국제공항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마다가스카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동물들의 천국으로 알려졌지만 정권교체시기에 접어들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태가 발생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들이 공항을 점거하고 국소 쿠데타를 일으킨 것. 결국 공항은 무기한 폐쇄되고 수도에 남아있던 일부 제작진과 촬영 장비의 상당수가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문명으로부터 한참이나 떨어져 최소한의 물자 확보조차 힘든 오지에 있는 본진 역시 촬영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긴 것은 물론 귀국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 대신 잇몸” 정신을 강조한 이지원 PD의 지휘 아래 연예인과 제작진이 한 몸처럼 모두 똘똘 뭉쳐 현장에 있는 자연재료만을 이용해 촬영장비들을 직접 만들었다. 특히 그 동안 발군의 발명 실력을 보여준 병만 족장의 아이디어로 텐트 폴대와 생나무, 청 테이프 등 가지고 있던 소품들만으로 특수 장비인 폴캠까지 만들어 냈다. 방송은 오는 16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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