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아토피 아이, '이것' 만은 꼭 챙겨주세요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9.14 13: 19

서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 여름 폭염에 질린 이들이라면 시원한 날씨가 반가울 만도 한데, 연약한 피부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은 폭염보다 환절기가 더 걱정이다.
환절기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 약한 영유아들의 피부를 쉽게 피로하게 하고 수분을 빼앗아 아토피, 피부 건조증 등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 게다가 이번 환절기는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집 안이 더욱 습해져 아기 피부 건강을 해치는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의 세균 발생이 잦고 습한 기운을 선호하는 바퀴벌레 등의 해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환절기 공포를 배가시키고 있다.
▲ ‘신속’하게 씻기고 바르고!
건조해 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목욕법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과도하게 뜨거운 물로 씻기게 되면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유의한다. 35~36도가 적당하고 미온수인 30~35도 물의 목욕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아기 피부의 각질 제거 시에는 자극이 될 수 있는 손수건, 속옷으로 문지르는 것 보다 엄마의 손으로 피부결을 따라 문질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욕 시간은 너무 길면 피부 각질층이 떨어져 피부 트러블이 나기 쉬우니 최대한 5~10분 사이에 마치는 것이 좋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증발 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피부의 수분 보유량을 높일 수 있다.
목욕 후 3분이 지나기 전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주고 마지막 헹굼물에 베이비 오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려 헹궈주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보습제 선택 시에도 아이 피부에 자극이 되는 성분은 들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 아기 옷은 ‘중성 세재로’, 세탁조청소도 ‘꼼꼼’하게!
추석을 코 앞에 두고 아이의 꼬까옷을 준비하는 엄마들도 많을 것이다. 새 옷에는 보통 각종 화학성분과 유통, 전시 과정에서 묻은 미세먼지가 남아있다. 미세먼지안에는 건강 유해물질인 곰팡이 포자, 알레르기 유발물질 진드기 사체 등이 있어 아토피, 천식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아이의 새 옷은 반드시 세탁 후에 입히는 것이 좋다.
비단 옷뿐만 아니라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각종 침구류와 타월도 마찬가지다. 아이 옷 세탁 시에는 세재 선택이 중요하다. 세제잔여물 의한 작은 자극이 간지럼을 유발하고 이는 발진 등 트러블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 아기 피부에 자극이 없는 중성 세제가 좋고 유아 전용 세제를 구매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궁중비책 한방 베이비 섬유 세제’는 천연 유래 세정 성분으로 이뤄진 중성 세제로 천연 유래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아기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한다. 또한 천연 항균 효과를 지니는 특허를 적용해 의류의 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주는 특징이 있다. 3배 농축 기술을 적용해 사용량은 3분의 1로 줄이되 효과는 강하고 길게 유지해 친환경적, 경제적이다.
세탁기 내부 청결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세탁조 내부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각종 세균과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흑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뜨거운 물을 세탁조 절반까지 채운 뒤 식초를 반 병 정도 섞어 표준 세탁코스로 작동하거나 전용세정제를 넣고 삶기코스로 작동하면 청소 주기를 늦출 수 있다.
▲ 9~10월 가을에도 해충 극성, ‘깨끗’ 위생관리 필수
이번 환절기에는 국지성 호우와 오락가락하는 기온 때문에 해충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세스코 모니터링 내역에서 8월보다 9월 바퀴벌레 발생량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퀴벌레의 배설물에는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알러젠(Bla g1)이 존재한다. 면역력 약한 아이들의 피부에는 특히나 치명적이다.
문제는 바퀴벌레뿐만이 아니다. 봄에 낳은 알이 가을에 성충으로 변하는 개미는 겨울나기를 위한 먹이를 찾기 위해 집안을 활발히 돌아다닌다. 아기가 우유나 사탕 등을 먹은 후 잠이 들었을 때 입 주위에 남은 부스러기를 핥아먹으면서 무는 경우가 많으며 음식물이 묻어 있지 않아도 손톱 발톱 눈썹 등을 갉아먹기도 한다.
바퀴벌레와 개미의 경우 외부로부터 가정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유입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택배나 대형마트 쇼핑을 통해 집으로 들이는 박스의 경우 보관하지 말고 그때그때 버리고 하수구 등은 트랩덮개 또는 촘촘한 철망으로 제품을 덧대주어 유입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진단 서비스는 세스코 서비스 컨설턴트가 직접 가정집이나 업장에 방문해 해충의 존재 유무는 물론 해충의 종류, 서식 장소, 침입 경로를 분석한 후 해결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스코 위생 해충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보통 여름에 해충 개체수가 급증하는데 최근에는 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9~10월의 가을철에도 각종 세균과 해충들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됐다”며 “환절기에 거칠어지는 아기 피부를 바퀴벌레, 개미 등의 공격으로 더욱 해치게 되는 악몽을 겪지 않으려면 해충 관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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