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강남스타일'은 K팝 히트곡의 차원이 아니라 한국 가요계에 전환점을 찍는 대사건"이라며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싸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현재 미국 아이튠스 4위까지 상승했고 세계 15개국 아이튠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대해 양 대표는 "미국에서 앨범을 내지도 않은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로 미국 아이튠스 4위까지 올라갔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순위가 계속 상승중이라는 것, 싸이가 한 번 방문하지도 않은 세계 여러나라 아이튠스에서 '강남스타일'이 1위라는 것, 이건 말로 설명이 가능한 현상이 아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 가요 사상 국제무대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이고 앞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들 대 기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존 아이돌 그룹들처럼 '강남 스타일'을 영어나 일본어로 번역해서 부른 것도 아닌데 말예요. 한 마디로 놀라 자빠질 지경입니다 "(웃음)
하지만 '강남 스타일'로 세계가 놀랄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싸이는 최근 국내 일정을 소화하며 잠깐씩 미국을 오가는 동안에 그 어떤 한국 가수들도 해내지 못한 위업들을 아주 간단히 해치웠기 때문.
"더 무서운 건 싸이의 해외 공략은 이제부터라는 사실입니다. 유튜브의 '강남 스타일' 조횟수도 1억뷰를 넘어간 순간부터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어요. 싸이의 공략 무대가 한국이나 아시아를 넘어서 전세계로 넓혀졌다는 증거인 셈이죠."
양 대표는 "꿈 보다 더 꿈 같은 현실이 곧 싸이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아이튠스 1위는 물론이고 앞으로 빌보드 핫100의 10위권, 아니 그 이상의 목표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사실 싸이가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하지 않고도 이런 돌풍을 일으킨 배경은 양 대표의 SNS를 통한 오랜 해외 공략 준비들이 주효한 결과다. YG는 수 년전부터 다른 기획사들과 다르게 TV 가요나 예능프로들에 집중하는 대신 오히려 방송횟수를 크게 줄였다.
대신에 유튜브에 단독 채널을 만들고 YG 블로그를 개설해 전세계 누구건 인터넷 공간을 통해 YG 가수들의 노래와 뮤직 비디오 등 작품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결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한 것이다.
싸이의 성공 훨씬 이전인 지난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양 대표는 "뮤직 비디오 한 편에 수 억원씩 투자하고 또 타이틀 곡뿐 아니고 한 앨범에서 서너곡씩 뮤비를 찍은 이유도 전세계 팬들 누구나 YG의 콘텐츠를 즐길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라고 SNS 투자 전략을 비친바 있다.
이같은 투자 전략은 결국 싸이의 대성공으로 확실히 입증됐지만 그 이전에 국내 뮤비 톱10이나 유튜브 조횟수 상위 한국가수 뮤비 가운데 상당수가 YG 작품이라는 사실로도 잘 알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또한 전세계 최초 공개는 YG 블로그를 통해 이뤄졌다.
오직 컨텐츠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YG 양현석 대표의 경영 전략이 과연 세계시장에서 K팝의 위치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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