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완투수 송승준이 7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송승준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동안 7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송승준은 전날까지 6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41이닝에서 단 4자책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날은 시즌 8승이자 7연속 QS에 도전했다. 더욱이 올해 2승을 챙겼던 KIA를 상대로 필승카드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초반은 쾌조의 발걸음이었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고 2회도 안타를 내줬지만 별다른 위기도 없어다. 3회 역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갑자기 무너졌다. 4번 나지완에게 좌전안타와 안치홍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희생번트에 이어 박기남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연속볼넷으로 만루위기에 봉착했고 2사후 김선빈에게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내주고 추가 3실점했다.
순식간에 5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구었다. 송승준은 결국 4회를 어렵게 마치고 마운드에 내려갔고 5회부터 벤치를 지켰다. 최근의 눈부신 호투와는 거리가 있었던 마의 4회였다. 투구수는 77개. 5회부터 김수완이 마운드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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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