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사슬을 풀지 못했다.
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롯데전에서 또 다시 부진한 투구를 했다. 14일 광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7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6실점했다. 이날 맞이한 세 번의 위기를 극복 못하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고 롯데 징크스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이날은 10승 고지를 향한 중요한 등판이었다. 8승을 기록중인 가운데 1승을 추가하면 남은 3경기에서 충분히 10승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껄끄러운 롯데. 지난 2010년 8월 홍성흔과 조성환의 맞힌 이후 롯데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사구 사건 이후 윤석민의 롯데전 등판은 뜸했다. 2011년 5월 28일 광주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5⅔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9월 1일에 사직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했다. 올해는 지난 6월 10일 사직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은 장소가 사직이 아닌 안방 광주였다. 그러나 1회부터 2루타 3개를 맞고 두 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3회에서는 1사1,2루에서 홍성흔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맞고 한숨을 내쉬었다. 1-5로 뒤진 5회에서도 전준우의 3루타와 조성환의 적시타를 내주고 6점째를 허용했다.
롯데 징크스를 털지 못하면서 9승도 물거품이 됐다. 사구 사건 이후 윤석민은 롯데와의 4경기에서 15⅔이닝 15실점의 부진을 겪고 있다. 승리는 없다. 언제쯤 롯데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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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