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 끝에 6회 장성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8-7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7승2무68패를 기록하며 한용덕 감독대행 부임 후 8승4패를 거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넥센에만 유일하게 앞서 있던 한화는 이날도 넥센을 잡고 8승6패로 상대 전적을 벌렸다. 넥센은 4연패를 끊자마자 다시 1패를 기록했다.

한화 장성호는 이날 6회 터진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양준혁(전 삼성), 전준호(전 우리)에 이어 3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2000안타 달성에 단 1안타 만을 남겨놨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 1사 1,3루에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 2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2회 박노민, 하주석의 연속 안타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한상훈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3-2 역전을 성공시켰다.
넥센이 3회 다시 박병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1,3루에서 문우람의 2타점 적시타로 5-3 뒤집기에 나섰다.
한화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한화는 3회 마운드를 물려받아 호투하던 심수창을 6회 두들겼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볼넷으로 나간 뒤 오재필이 좌전안타를 날리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심수창의 폭투로 3루주자 김경언이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 이대수가 바뀐 투수 박성훈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이뤘다. 장성호가 중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한화는 7회 1사 1,3루에서 더블 스틸을 감행하며 3루주자 고동진이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전날(13일) 넥센이 같은 장소에서 두산에 썼던 작전 그대로로 넥센을 울렸다. 이어 이대수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넥센은 9회말 대타 김민우가 2점 홈런을 보탰으나 한 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2사구) 5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시즌 8승을 거뒀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2이닝 만에 4피안타 2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넥센 심수창은 3회부터 마운드에 나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에만 1피안타 2볼넷 1폭투를 기록한 뒤 후속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허용해 총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안았다.
한상훈은 이날 2회 1사 만루에서 주자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의 첫 번째 역전을 이끌었다. 고동진은 볼넷만 4개를 얻어내면서 7회 더블 스틸로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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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