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연장전에서 승자는 없었다.
KIA와 롯데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결과는 1차전에서 10-1로 승리를 따낸 KIA가 1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4위 두산과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막판 동점을 허용하면서 선두 삼성에 3.5경기차로 밀렸다.
롯데는 뼈아픈 무승부였다 7-7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1사후 용덕한의 볼넷, 대타 손용석과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대타 정훈이 진해수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결승점을 뽑는 듯 했다.

그러나 KIA는 연장 12회말 2사후 신인 좌타자 황정립이 프로 첫 타석에서 강영식을 상대로 우중월 동점홈런을 날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로서는 뼈아픈 동점포였다. 결국 승부를 그대로 가르지 못했다.
롯데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선두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고 홍성흔과 강민호가 연속으로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3회에서는 홍성흔이 전준우의 볼넷과 조성환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KIA가 4회말 김주형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으나 롯데가 5회초 전준우의 우중간 3루타와 조성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KIA는 5회말 이용규의 좌익선상 2루타, 김선빈 중전안타,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만든 만루에서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로 두 점을 추격했다. 2사후 박기남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6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8회초 강민호의 중월 솔로포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5-7로 패색이 짙은 9회말 뒷심을 발했다. 선두 김선빈이 몸에 맞는 볼과 투수의 견제 악송구가 나와 무사 3루. 안치홍이 볼넷을 골랐고 1사후 김원섭도 볼넷을 얻었고 김상훈의 빗맞은 중전안타와 박기남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롯데 유먼은 5이닝 8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정대현이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 듯 했으나 9회 소방수 김사율이 9회 블론세이브를 했다. 김성배에 이어 11회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동점포를 맞았다.
KIA 선발 윤석민은 5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9승 사냥에 실패했다. KIA는 이후 6명의 투수를 추가 투입했다. 12회초 1사후 유동훈의 1루 주자를 승계한 진해수가 2안타와 1볼넷을 내주었으나 황정립의 극적인 동점포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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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