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서 울산에 승리 안긴 김신욱의 '한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15 17: 03

김신욱의 한방이 울산을 '리턴매치'서 승리로 이끌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31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3연속 무패행진(2승1무)을 이어가며 선두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하피냐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공격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반면 FA 컵 준결승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던 경남은 공격진이 흔들리며 리턴매치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FA컵 준결승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이용이 경남의 포백 수비라인의 빈 공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하피냐는 이를 잡은 뒤 볼을 컨트롤 하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득점, 울산이 전반 5분 1-0으로 앞섰다.
출발이 좋지 않던 경남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맹렬하게 움직였다. 빠르 스피드를 가진 윤일록과 김인한이 울산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경남은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의 핵인 까이끼가 성큼성큼 상대진영 왼쪽으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울산 수비진은 까이끼의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울산 아크 정면으로 이동한 까이끼는 상대 중앙 수비를 뚫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반대편에서 까이끼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인한이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경남으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전반을 마쳤다.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울산은 국가대표에 합류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후반 11분에는 곽태휘를 넣었고 18분에는 김신욱을 투입했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상대를 압박한 울산은 후반 33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산 진영 오른쪽에서 상대진영 정면으로 길게 이어준 볼을 전방에 있던 김신욱이 이어받은 뒤 지체없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연결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신욱의 득점은 울산에게 큰 도움이 된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대표팀에 차출됐던 울산 선수는 4명. 골키퍼 김영광을 제외하고는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날 경기서도 선발 명단에 김신욱과 수비수 곽태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김호곤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빠르고 체력이 좋은 경남 공격진을 상대로 분전을 펼치며 전반을 1-1로 마친 울산은 지체없이 후반서 주전들을 대거 기용했다. 알 힐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19일에 펼쳐야 하기 때문에 후반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신욱이 체력도 지키며 결승골을 작렬, 울산에게 최고의 결과를 안겨다 줬다. FA컵 준결승서 당한 0-3의 패배를 설욕한 것은 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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