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초등학생에게 서건창으로 불린 사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15 16: 58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강정호(25)가 굴욕을 당했다.
넥센-한화전이 열린 15일 목동구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26)와 강정호(25)의 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 행사로 진행된 '교세라 데이'를 맞아 교세라에서 후원하는 중구 청소년수련관 학생 60명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목동구장 주출입구에 미리 앉아있던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초등학생들이 도착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넥센 구단 관계자가 "저 선수들 누군지 알아요?"라며 질문을 던지자 학생들의 대부분이 "박병호랑 서건창이요!"라고 답했다.

이날 넥센에 초청된 어린 학생들은 넥센의 중심 선수들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온 듯 했지만 강정호를 알아보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사인 안 해"라며 잠시 심술을 부린 뒤 곧 학생들에게 열심히 싸인을 해줬다.
그 중 한 학생은 박병호 사인용 종이를 강정호에게 내밀어 또다른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넥센의 대표 선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까지는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강정호에게 한 구단 관계자는 "정호는 야구 열심히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강정호는 허리 근육통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지난 두산전(13일)에서 마지막 안타 타구를 잡으려고 뛰다 엇박자가 난 것 같다"고 밝혔다. 서건창도 체력 보호를 위해 함께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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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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