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카카 원맨쇼’ 포항, 빅버드서 수원 꺾고 ‘5연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5 18: 52

포항의 ‘콤팩트 축구’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포항이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빅버드서 수원 삼성을 격파하고 5연승에 성공했다.
포항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1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황카카’ 황진성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수원을 2-1로 물리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정규리그 막판 4연승을 기록했던 포항(승점 53)은 5연승과 함께 4위 수원과의 승점차를 지우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역전 우승’을 목표로 지난 2주간 칼을 갈았던 수원은 0-2로 뒤지던 후반 36분 하태균이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동점골 사냥에 실패한 채 끝내 무릎을 꿇었다. 

원정 경기이지만, 포항은 전반 시작부터 수원을 압도했다. 그리고는 전반 15분간 탐색전이 끝나자 곧바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수원을 밀어붙이던 포항은 전반 19분 황진성이 측면을 무너뜨리며 연결한 정확한 크로스를 노병준이 놓치지 않고 헤딩골로 연결, 1-0으로 앞서 나갔다.
선제골 이후에도 포항은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수원을 압박해 나갔다. 반면 수원은 좀처럼 포항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 내내 밀리던 수원은 전반 42분 공격에 가담한 홍순학이 기막힌 스루패스로 라돈치치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시도한 라돈치치의 슈팅은 아쉽게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진성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굳혀 나갔다. 황진성은 고무열의 완벽한 슈팅이 정성룡 골키퍼에 막혀 나온 볼을 쇄도하던 2차 슈팅으로 연결,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스코어가 0-2로 벌어지자 윤성효 감독은 후반 14분 라돈치치와 조지훈을 빼고 조동건과 스테보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또 후반 26분에는 에벨톤을 빼고 하태균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숫자를 늘렸다.
이후 수원은 포항을 밀어붙인 끝에 후반 36분 하태균이 박태웅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 15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 (0-1 1-1)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36 하태균(수원) 전 19 노병준 후 3 황진성(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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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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