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타선지원을 받지 못하며 12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의 기회도 무산됐다.
니퍼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비교적 호투했으나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타선이 야속했다. 니퍼트는 팀이 0-2로 뒤진 8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11승8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었던 니퍼트는 8월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한편 통산 11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했던 LG를 상대로도 올 시즌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나머지 팀들에게는 모두 1승 이상을 거둔 니퍼트는 이날 승리할 경우 배영수(삼성)와 브랜든 나이트(넥센)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으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회 무사 1루 상황을 잘 넘긴 니퍼트는 야수들의 호수비를 등에 업고 3회까지 비교적 안정된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선두 이진영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내준 니퍼트는 정성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이병규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니퍼트는 김용의의 투수 땅볼 때 1점을 더 허용했다.
5회부터 7회까지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니퍼트는 시즌 19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117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8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4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는 7회 현재 LG가 2-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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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