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의 길이 쉽지 않다.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29)이 4경기 연속 15승 도전에 실패했다. 장원삼은 1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5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회초 김주찬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홍성흔의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 몰린 장원삼은 강민호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 조성환도 직구를 결정구 삼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요리한 장원삼은 3회에도 첫 타자 문규현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다음 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4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6구째 공이 원바운드로 크게 폭투됐다. 포수 진갑용 옆으로 튀어 그라운드 구석까지 공이 굴러가는 사이 손아섭이 1루에서 3루까지 진루. 무사 3루에서 홍성흔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장원삼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 요리해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에도 1사 후 문규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전준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움과 동시에 포수 진갑용이 문규현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무사 1·2루 위기에서 홍성흔을 병살타, 조성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주지 않았다. 6회까지 총 투구수는 108개였고, 1-1 동점으로 맞선 7회부터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143km 직구(52개) 슬라이더(38개) 체인지업(18개) 등을 던졌다.
지난달 14일 포항 한화전 14승 이후 4경기 연속 15승 도전 실패. 14승을 거둘 당시 11승이었던 2위 그룹 미치 탈보트(삼성)와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3승을 추가하며 장원삼과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 상황이다. 전구단 승리 기회마저 놓친 장원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84에서 3.73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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