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0)가 호투하며 3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다.
주키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로써 주키치는 7월 27일 문학 LG전 이후 50일 만에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반기 19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75로 LG 마운드를 이끌었던 주키치는 후반기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했다. 8월 2일 잠실 한화전 이후로는 3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특유의 날카로운 변화구의 각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은 다른 모습이었다. 6개의 안타를 맞으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주키치는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2루수 서동욱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고 3회 2사 2루에서는 손시헌과 14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가장 큰 위기는 김현수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린 4회였다. 그러나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두산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5회에도 선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차분히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주키치는 7회 1사 상황에서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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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