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힌 수원의 윤성효 감독. 무엇보다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찬스 메이커’가 없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아쉬웠다. 윤 감독도 10월 제대를 앞둔 김두현을 떠올리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9분과 후반 3분 각각 노병준과 황진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공격수들을 잇따라 투입한 가운데, 후반 36분 하태균이 1골을 만회했지만 아쉽게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스플릿 첫 판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윤성효 감독은 먼저 “골 결정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포항보다 4개나 많은 12개의 슈팅을 쏟아붓고도 1골밖에 만들어내지 못한 공격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중앙에서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 마땅히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김두현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김)두현이가 오면 좀 나아질 거라 생각을 한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를 쓰던 최대한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걸 다 활용해야 된다. (이)용래도 나아질거고, (박)태웅 역시 오늘 그래도 무난하게 해줬다고 생각을 한다. 중원과 골결정력에서 보완을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섞인 말을 남겼다.
이어 비록 스플릿 상위리그 첫 판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윤성효 감독은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다시 재정비하면 얼마든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제주전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며 32라운드 제주전에 대한 승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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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