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나온 투타 조화로 '천적'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선발 강윤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유한준의 개인 통산 2번째 한 경기 2홈런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14일) 7-8로 역전패를 당했던 한화를 잡고 상대 전적도 7승8패로 맹추격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하며 지난 11일 대전 삼성전부터 시작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넥센은 이날 강정호, 서건창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다소 경기력이 우려됐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유한준이 개인 통산 2번째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하고 박병호가 개인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대포쇼를 펼쳤다.
1회말 2사 후 유한준이 유창식을 상대로 개인 시즌 2호 좌월 솔로포를 날리자 다음 타자 박병호가 시즌 28호 백투백 좌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이후에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좌완 영건들의 맞대결에서 강윤구와 유창식은 나란히 호투하며 접전을 가져갔다. 그러던 중 최진행이 6회 강윤구에게서 개인 시즌 15호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
8회 김병현이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유한준이 8회말 개인 시즌 3호포이자 이날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9회 손승락을 마무리로 올려 1이닝을 막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7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3사사구(1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⅔이닝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6패를 안았다.
한편 전날까지 19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장성호는 이날 8회 대타 출장했으나 김병현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쳐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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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