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지오가 가을에 어울리는 명품발라드를 선사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불후의 명곡’ 윤시내 편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고정 멤버로 다시 합류한 지 2주 만의 일이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42대 전설 ‘열정의 디바’ 윤시내 편으로 노을, 스윗소로우, 포맨 신용재, 차지연, 밴드 톡식, 에프엑스 루나, 지오 등 7명의 후배가수가 그의 명곡으로 불꽃 튀는 경연을 펼쳤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사람은 차지연. 차지연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가창력으로 ‘열애’를 소화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무대는 루나로 선곡한 곡은 윤시내의 데뷔곡인 ‘공연히’.

루나는 섹시한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등장해 그동안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성숙미를 뽐냈다. 이어 노래가 시작되자 섹시한 눈빛은 물론 과감한 안무까지 선보여 관객들과 선배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엠버가 등장해 더욱 버라이어티 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차지연에게 351점으로 1승을 거둔 루나는 이어 ‘DJ에게’로 댄스까지 선보인 신용재마저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이후 스윗소로우는 ‘공부합시다’로 ‘불후의 명곡’을 난리부르스 무대로 만들어버렸고, 관객석과 MC석 까지 난입해 촬영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368점으로 루나를 꺾고 1승을 거뒀다. 또한 KBS 2TV ‘톱밴드 시즌 1’의 우승자 톡식마저 꺾어버리며 2연승을 올렸다.
이들의 질주를 막은 건 바로 노을. 노을은 코믹함과 유쾌함으로 무장해 윤시내의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라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감성 보컬리스트 그룹의 ‘격’을 과감히 벗어던진 노을은 여성댄서들과 함께 특유의 율동을 함께하며 ‘벗어나고 싶어’를 무한반복 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해나갔고, 결국 383점으로 지오와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지오는 ‘사랑의 시’로 무대에 올랐고, 현악주자들과 함께 웅장하면서도 비장함이 느껴지는 무대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고요함과 정적을 깨는 트럼펫 소리와, 그만의 음색이 잘 어우러졌고, 폭풍 가창력을 뽐내며 많은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지오의 무대가 끝나자 정재형은 “웅장하고 비장미까지 느껴지는 편곡이었다. 지오 씨의 가녀린 목소리와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평했다. 지오의 무대를 본 윤시내는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부분 부분 노래를 하고 율동에 가리는데 이렇게 인정받는 실력 있는 가수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편곡이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고 지오군이 감정 표현을 좋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이 같은 극찬 속에서 지오는 392점으로 노을을 꺾고 최종우승을 차지했고, 트로피를 받아들고 감격해 했다.
soso@osen.co.kr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