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동안 승리가 없었던 벤자민 주키치(30, LG)가 드디어 활짝 웃었다.
주키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째. 후반기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샀던 주키치는 7월 27일 문학 SK전 이후 5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98개의 공 중 포심패스트볼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자신이 주무기인 커터(37개)를 비롯,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6개), 커브(12개), 투심패스트볼(10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1,2,4,5회에는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면을 보였으나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3루를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주키치는 “승리하지 못해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팀에 너무 미안했다”고 입을 뗀 뒤 “포수 윤요섭의 리드가 좋았고 구원 투수들이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등판 때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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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