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보경(23)이 챔피언십 데뷔전을 다음 경기로 미룬 가운데 카디프시티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카디프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 홈경기서 2-1로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느라 여독이 덜 풀린 김보경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로써 김보경은 오는 19일과 22일 펼치는 밀월-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2연전서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디프는 전반 중반까지 원활한 공격 작업을 전개하지 못한 채 원정팀 리즈와 의미 없는 소모전을 보내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전반 중후반부터 패스 줄기가 서서히 살아나며 몇 차례의 기회를 잡은 카디프였지만 헤이다르 헬거슨의 헤딩 슈팅 등이 골문을 빗나가며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감했다.
후반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카디프는 니키 메이나드의 위협적인 시저스 킥과 조던 머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리즈의 골문을 세차게 두들겼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크레이그 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고, 이를 토미 스미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세가 오른 카디프는 크레이그 벨라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벨라미는 후반 22분 아크 서클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카디프는 후반 27분 메이나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피터 위팅엄은 왼발로 깨끗하게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2-0의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리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3분 프리킥 찬스서 루돌프 오스틴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1-2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카디프는 경기 막판 리즈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결국 골문을 굳게 걸어 잠그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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