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핫한 밴드의 뜨거운 공연..마룬5 "한국, 제일 좋아!"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9.16 07: 48

"안녕하세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5인조 밴드 마룬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의 한국어 발음은 꽤 정확했다. 벌써 세번째 내한공연이니 그럴만도 하다.
마룬파이브가 지난 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열고 1시간40분 동안 19곡의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 5월 내한해 "한국 관객이 전세계에서 가장 뜨겁다"고 애정을 드러낸지 1년4개월만. 네 번째 정규앨범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가 발매된지 3개월 안에 열리는, 따끈따끈한 공연이다.

첫 무대는 '페이폰(Payphone)'이었다.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리바인이 "안녕하세요!"라고 외치자, 야외 공연장을 가득 메운 2만 3천명은 크게 환호했다.
티셔츠와 바지를 블랙으로 맞춰입은 리바인은 티셔츠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을 때까지 거의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는 '돈 스탑-메이크 미 원더(Don't stop(MJ)-Make me wonder)', '러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선데이 모닝' 등 전주만 들어도 멜로디가 떠오르는 유명 히트곡들로 채워졌다.
리바인이 관객들에게 말을 건넨 첫 내용도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정이었다. 그는 "어디가 제일 좋냐는 질문을 받으면, 한국이라고 답한다"고 말하며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마룬파이브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리바인이 긴 팔을 휘저으며 호응을 유도하면 스탠딩석은 즉각 출렁였고, 마이크를 넘기면 '떼창'이 어렵지 않게 나왔다.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디스 러브(This love)' 무대에선 공연장이 떠나갈듯 함성이 쏟아졌다.
리바인의 카리스마는 상당했다. 묵직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그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때로는 터프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자유자재로 색깔을 달리했고, 무대 위를 유영하듯 오가며 리듬을 타는 모습은 섹시했다. '데이 라이트(Daylight)' 무대에서는 무릎을 꿇고 애절한 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관객들의 호응에 연신 '땡큐 소 머치!(Thank you so much)'를 외쳤고, 공연 후반부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어로 또 한번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 무대는 역시 메가히트곡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였다. 리바인은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이 곡의 전주를 감질나게 반복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오빤 강남스타일' 소절을 섞어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마룬파이브는 이번 내한으로 총 3만명의 한국팬을 만나고 떠나게 됐다. 이들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공연을 열고 7천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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