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너무도 다른 음악적 색깔을 지닌 男•男 듀오의 콘서트가 2012년 가을 공연업계 라인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인기 힙합 듀오 리쌍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리쌍극장 시즌 2”는 11월 중순까지 수원•천안 등 5대 도시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리쌍과 같은 힙합 음악을 추구하고 있지만, ‘B급 감성’으로 음악 팬들을 열광시켜 온 유브이(UV)도 10월 6~7일 올림픽 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빽 투 더 미쳐”를 갖는다. 싸이•형돈이와 대준이 등 ‘B급 스타일 음악’이 오랜 기간 각광을 받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어떤 공연 흥행성적을 거둘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알앤비 발라드 계열 노래들로 1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윤민수와 류재현의 바이브(Vibe)도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더불어 2년 만에 공연을 갖는다. 다음 달 6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한달 동안 매주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명예 졸업을 했던 윤민수의 환상적인 보컬과 작곡가로 더욱 재능을 드러내고 있는 윤민수의 편곡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음악 감독으로 진가를 발휘했던 정지찬이 이끄는 듀오 원모어찬스(One More Chance)도 데뷔 후 첫 번째 정규 공연을 새롭게 문을 연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에서 갖는데, 서정적인 발라드 음악으로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아 온 감성 듀오로서 멋진 공연이 기대된다.
가장 주목할 남남 듀오 콘서트로는 정재형과 영국 남성 뮤지션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의 만남이 아닐까 싶다.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2012년 공연의 일환으로 거행될 예정인데, 클래식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온 ‘로맨티스트 뮤지션’ 정재형과 ‘영국 대중 음악계의 음유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제임스 모리슨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음악 팬들에게 벅찬 감격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예능 MC로서 다재 다능한 끼를 발휘하고 있는 뮤지션 정재형과 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칠 웅장한 스케일의 협연이 10월 7일 연세대학교 노천대강당에 모일 수천 명의 관객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10월 어느 가을 밤’이 설렘으로 다가서고 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