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전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의 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무로 차세대 감독들의 활약도 지켜볼 만 하다.
최근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들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왔다. 이들의 명성에 이어 기발한 발상과 섬세한 연출력을 겸비한 차세대 감독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 '황해'의 나홍진 감독,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 등이 꼽히고 있다.
중앙대학교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선댄스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 초청되며 두각을 보인 후 '비스티 보이즈'로 주목할 만한 감독으로 떠오른 1979년생 윤종빈은 올 상반기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흥행력 또한 검증 받으며 한국영화계의 재목으로 우뚝 섰다. 특히 콤비인 배우 하정우와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인다.

194년생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로 국내 영화상을 휩쓰는 것은 물론 칸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단번에 스릴러의 귀재로 등극했다. '추격자'에 이어 '황해'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그 역시 하정우, 그리고 한국영화계 대표 배우인 김윤석과의 작업으로 강도 높고 수위 높은 스릴러 작품을 만들어냈다.
10월 개봉하는 '늑대소년'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벤쿠버 국제영화제 그리고 부산 국제영화제까지 잇달아 공식 초청된 조성희 역시 영화계가 주목하는 감독이다. '늑대소년'은 그의 첫 상업영화.
단편 '남매의 집'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선보인 박해일 주연 '짐승의 끝'으로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부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하며 독특한 개성과 안정적인 연출력을 검증 받았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영상 으로 호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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