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이 한지혜, 김재원, 재희, 손은서 등 성인 연기자들이 아역 연기자들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품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메이퀸’ 9회는 어린 시절부터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밝고 씩씩하게 자란 천해주(한지혜 분)와 박창희(재희 분)가 각각 용접 기사와 검사로 성장한 이야기, 어린 시절 유학을 떠난 강산(김재원 분)과의 재회 등이 펼쳐졌다.
아역 연기자 김유정, 박건태, 박지빈, 현승민이 뛰어난 연기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메이퀸’은 이날 성인 연기자의 첫 등장에도 비교적 어색하지 않게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씩씩하고 발랄한 해주 역의 한지혜의 무한 긍정 에너지는 여전했고, 어린 시절 천지그룹 장도현(이덕화 분)에게 분을 품고 유학을 떠난 강산 역의 김재원의 능구렁이 같은 성격 속에 숨겨진 차가운 매력도 눈길을 끌었다.
검사로 성공했지만 여전히 아버지 박기출(김규철 분)과 함께 천지그룹 도현의 뒷일을 도와주고 있는 창희 역의 재희, 그리고 짧은 등장이었지만 부잣집 외동딸 장인화 역의 손은서까지 아역 연기자와 성인 연기자의 간극은 크지 않았다.
아역 연기자들이 워낙 연기를 잘한 까닭에 성인 연기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지혜, 김재원, 재희, 손은서 등 성인 연기자들은 연기력 구멍 없이 등장 첫 방송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우려가 됐던 한지혜의 사투리 연기도 나쁘진 않았다. 시종일관 전라도 사투리를 썼던 해주 아역의 김유정과 달리 한지혜는 급하고 흥분했을 때만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설정으로 부담을 덜었다.
한지혜는 표준어와 사투리를 오고가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학업을 포기하고 가장으로 몰린 해주의 아픔을 악다구니로 표현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할아버지 강대풍(고인범 분)의 조선소를 빼앗았던 도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조선업을 공부한 강산 역의 김재원의 능글 맞은 연기도 시선을 끌었다. 시종일과 장난기 넘치다가 도현의 이름만 나오면 눈빛이 변하는 김재원의 연기는 일품이라는 평가.
시청률도 이들의 연기에 보답했다. 16.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2회 연속 최고 시청률 경신에 성공, 20% 돌파를 향해 달려갈 채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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