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31)이 존 테리와 악수를 거부한 팀 동료 안톤 퍼디난드의 편에 섰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다수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박지성이 테리와 악수를 두 번이나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2012-2013 EPL 4라운드 첼시전 홈 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이 테리와 악수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악수 거부의 이유는 지난 시즌 불거진 테리의 인종차별 문제 때문이다. 지난 2011-2012 시즌 두 팀의 경기에서 첼시의 주장인 테리가 퍼디난드를 상대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며 테리는 법정에 섰고 그를 비호하던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임하는 계기가 됐다.

자연히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퍼디난드와 테리의 악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퍼디난드는 예상대로 테리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 테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불만을 품은 QPR의 몇몇 동료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주장' 박지성도 예외는 없었다.
로이터 통신은 "박지성이 경기 전과 동전 던지기 때 두 번이나 테리의 악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ESPN 스타스포츠 역시 "박지성이 테리와 악수를 거부하는 QPR 선수들의 사전 협의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법원은 이 사건으로 법정에 선 테리에게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죄판결을 내린 바 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