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배우 류승룡이 "슬럼프에 빠질 겨를이 없었다"라고 자신의 연기 인생을 회고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서울 성균관 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류승룡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2탄'에서는 750석의 자리가 가득찬 가운데, 류승룡이 등장하자마자 모두가 류승룡의 플랜카드를 들고 이름을 외치는 등 열광적 열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토크 콘서트에서 가장 치열했던 도전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류승룡은 "항상 치열했던 것 같다. 난타를 했을 때에는 노 개런티로 하루 열 두 시간씩 연습을 했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도전 의식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도전을 두려워하는 청춘들이 많은 것 같은데, 모두가 자신의 잠재력을 믿었으면 좋겠다. 주변의 환경 등의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게 되는데, 그것만 떨쳐내면 모두가 더욱 높게 뛰어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전했다.

열정이 사라지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지금까지 슬럼프에 빠질 겨를이 없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재미와 쾌감을 느끼다 보니 슬럼프를 겪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늪에 빠졌을 때 허우적대면 더 깊이 빠지는 것처럼, 일단 더 많은 고민을 하지 말고 가만히 마음을 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킹메이커와 멘토에 대해 류승룡은 "연기하는 것을 허락하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 만났지만 나의 가능성을 믿어준 와이프, 그리고 항상 연기하는데 힘을 주시는 관객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킹 메이커, 멘토인 것 같다"라고 대답해 뜨거운 호응과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현재 걷고 있는 길이 처음 연기하던 때의 마음가짐과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똑같다. 하지만 조금 더 역할이 커지면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하거나 현장에서 더욱 화합하는 자세를 갖게 되는 것을 덕목으로 가지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대와 현대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왕 광해를 다룬 최초의 영화이자 실제 역사에 신선한 발상을 더한 팩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순항 중이며, 개봉 첫 주말 100만 돌파를 이뤄낸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