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일까. AVC컵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에서 이란을 완파하고 5-6위전에 올랐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오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발루안 숄라크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5-8위 순위결정전에서 이란에 3-0(25-16, 25-20, 25-20)으로 승리, 일본과 마지막 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선 한국은 '주포' 한송이(GS칼텍스)가 결장한 가운데 레프트 이연주(KGC인삼공사)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12득점씩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양효진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며 이란의 공격을 무효화시켰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8강 토너먼트에서 베트남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과 다시 한 번 대결하게 됐다. 최근 맞붙은 경기에서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제외하고 월드그랑프리, 올림픽 본선에서 연이은 패배를 맛봤던 한국은 다시 한 번 재현될 한일전에 마지막 자존심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5-6위 결정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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