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에 단 1안타를 남겨놓은 장성호(35, 한화 이글스)가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액땜'을 했다.
장성호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외야에서 훈련을 하던 중 타격 훈련을 하던 넥센 내야수 김민성(23)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성호는 어지러움을 호소한 뒤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니라 검사 후 다시 구장에 돌아와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은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대타로라도 내보내 기록을 세우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목동 넥센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3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2000안타 기록에 1안타를 앞둔 장성호는 15일 경기에서는 넥센 선발이 좌완 강윤구(22)인 까닭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장성호는 이날 8회 대타로 출장했으나 구원 투수로 나선 김병현(33)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000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김민성은 이날 훈련 뒤 "(장)성호 형이 나 때문에 병원에 갔다"며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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