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탈보트 다승왕 집안 경쟁, 순리대로 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19 05: 48

"무조건 순리대로 간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확정까지 매직넘버 '12'를 남겨두고 있는 삼성. 2위 롯데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사실상 1위 자리 확정한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29)과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30)가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함께 1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6일 "우리는 시즌 133경기 마지막까지 순리대로 간다. 선발 로테이션도 마찬가지다. 별일 없으면 기존의 5선발이 그대로 돌아갈·것"이라고 밝혔다. 장원삼이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탈보트도 16일 대구 롯데전이 우천 연기됨에 따라 16일 대구 SK전으로 등판이 하루 미뤄졌다.

16일 경기마저 우천 연기될 경우 18일 포항 삼성전은 브라이언 고든이 나선다. 류 감독은 "정해진 날짜에서 하루 정도 미뤄지는 괜찮지만 이틀은 무리"라며 "나머지 선발투수들도 날짜에 맞춰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미룰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잔여 17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로테이션 순서 따라 선발투수들도 3~4경기씩 등판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장원삼·탈보트 뿐만 아니라 배영수·윤성환·고든 등 수준급 선발 요원들이 많다. 공평하게 주어진 기회 내에서 승리를 쌓아야 한다. "류 감독은 일전부터 "개인 기록을 밀어주는 건 없다. 순리대로 최선을 다할 때 기록도 의미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원삼과 탈보트도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결과를 받아들일 생각.
류 감독이 순리를 강조한 것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순위 싸움에서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류 감독은 "순리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상대팀에게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잔여 8경기 남겨 놓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날짜는 9월28일이었다. 류 감독은 "10경기 정도 남겨놓고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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