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타선, 흐름 끊겨 아쉽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16 16: 28

김진욱(52) 두산 감독의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타선 때문이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빈공 끝에 0-2로 졌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4차례나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결국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 경기 부진했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두산 타선의 침체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타율은 2할6푼으로 리그 5위다. 장타율은 더 심각하다. 3할5푼3리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득점권 타율(0.290)이 높기는 하지만 110개나 되는 병살타(리그 1위)가 기회 때마다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와 팀 타율 1위를 다투던 타선의 힘이 실종됐다.

침체가 길어지자 김 감독이 경기 전 배팅 게이지 뒤에서 타자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것은 일상이 됐다. 15일에 이어 16일 경기 전에도 한참동안 타자들을 지켜본 김 감독은 “이전보타 타격리듬은 좋아졌다”라고 하면서도 “연결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타자들의 방망이도 문제지만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것도 고민이다. 김 감독은 “발 빠른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재원은 무릎이 좋지 않고 정수빈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든 연속안타로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다. 우리도 그렇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으로는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도 선수들이 타격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김 감독은 “감을 좀 찾아가려고 하면 비가 와서 경기를 못했다.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타선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베테랑 임재철을 선발 우익수 겸 6번 타순에 배치해 약간의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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