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김영민, 기회 줘도 발전이 없다" 질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16 16: 45

"감독도 인내심이 있다".
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부진의 늪에 빠진 김영민(25)에게 지적을 가했다.
김영민은 지난 14일 목동 한화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8패째(5승)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3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9경기 에서 5패 만을 안았다. 9경기 동안 5이닝을 채운 적이 두 번 뿐일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16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김영민을 불러 이례적으로 혼을 냈다. '감독도 인내심이 있다. 다른 감독 같았으면 벌써 네 기회는 없었다. 지더라도 감독에게 희망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고 말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이어 "김영민이 2년 동안 쉬었지 않나. 다시 기회를 잡았으면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이 안 보인다. 김영민 말고도 우리 팀에 그런 선수들이 많다"며 9월 동반 부진에 빠져 있는 투수진을 질책했다.
넥센은 14일 경기에서 김영민이 볼넷 4개를 주고 내려가는 등 투수진이 모두 10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한화에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제구력이 나아지는 선수가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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