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결승골' 전북, 제주에 1-0 승리…제주는 9G 무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16 17: 00

레오나르도가 값진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이 제주 원정에서 스플릿 라운드 첫 승점을 획득했다.
전북 현대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경기서 후반 9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물리치고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8승8무5패(승점 62)를 만들며 3위 포항(승점 53)에 승점 9점차로 앞서며 서울(승점 67)과 선두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정규리그부터 이어진 무승의 숫자를 9연속으로 늘렸다.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가, 제주는 산토스가 빠지면서 양 팀 모두 공격의 핵이 결장한 상태였다. 여기에 북상하는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전체적으로 조심스러운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자일이 패스를 흘려줬다.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강수일이 미끄러지면서 오른발을 가져다대봤으나 공은 그대로 밖으로 흘러나갔다. 초반 골찬스가 무산된 제주는 전북에 점유율을 넘겨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수중전 속에서 쉽사리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것은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전북은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적극적이고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인 레오나르도와 드로겟이 호시탐탐 제주를 위협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양쪽 모두에게 한 번씩 찾아왔다. 전반 39분 제주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얻어낸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기가 막힌 슈팅이 한동진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들며 골찬스가 무산됐다.
주고 받듯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이번에는 배일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최은성 골키퍼를 앞두고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배일환의 슈팅을 막아낸 최은성의 선방으로 전반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한 차례의 공방을 주고 받은 후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9분 레오나르도가 프리킥 찬스에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문 위쪽으로 빨려들어가며 귀중한 원정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동진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절묘한 슈팅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제주는 자일과 교체투입한 김준엽을 앞세워 맹공에 나섰다. 동점골을 위한 필사적인 공격이 계속됐지만 전북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비는 더욱 거세졌고, 결국 제주는 득점 없이 0-1로 패하며 전북전 무승 징크스에 다시 한 번 울고 말았다.
한편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서울의 경기에서는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2골을 합작한 서울이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전반 8분 몰리나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얀에 이어 후반 33분 몰리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고 선두를 굳혔다. 대구는 강제 강등 문제로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에 2-0 부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 16일 전적
제주 0 (0-0 0-1) 1 전북
부산 0 (0-1 0-1) 2 서울
대구 2 (2-0 0-0) 0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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