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6년 묵은 징크스 깼으니 남은 건 하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6 17: 36

"6년 묵은 징크스를 깼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그게 무엇인지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겠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3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데얀과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서울은 20승 7무 4패 승점 67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서울은 최근 부산전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함과 동시에 2006년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부산 원정서 승리를 차지, 부산 원정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스플릿 제도에 들어와서 첫 상대가 부산인 점에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 출발을 산뜻하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 6년 동안 원정에서 한 번도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부담이 더 됐다"며 경기 전 심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가 가진 공·수의 안정성과 함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걱정했던 대표팀 선수들의 차출과 3주간의 휴식으로 끊긴 흐름들 때문에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선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스스로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년 묵은 징크스를 깬 만큼 최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제 남은 건 수원전 징크스뿐이다. 현재 서울은 최근 수원과 경기서 6연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6년 묵은 징크스를 깼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그게 무엇인지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겠다. 이기겠다고 해서 된 게 하나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이제 알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다음 상대인 포항 스틸러스에 대해서는 "어제 수원과 경기를 보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똑같이 응원했다"며 "포항은 최근 박성호가 살아나면서 공수에서 조직적입 협력을 잘하고 있다. 결국에는 조직력 대 조직력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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