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원 2-1로 잡고 스플릿라운드 첫승...서울-전북 나란히 승점3(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6 19: 05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서 하위리그의 최상위 팀 인천이 최하위 강원을 제물로 첫승을 신고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서 후반 7분 '캡틴' 정인환의 선제골과 후반 35분 한교원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9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인천은 전반기 막판 13경기(8승3무2패)서 보였던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7경기 무패 행진(6승1무)을 내달렸고, 안방불패를 11경기(6승5무)로 늘리는 기쁨을 누렸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정규리그서 고수했던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최전방의 설기현을 필두로 남준재-이보-한교원이 2선 공격수로 변함없이 나섰고, 김남일-구본상이 1차 저지선 임무를 부여받았다. 포백라인은 박태민-이윤표-정인환-이규로가 형성했고, 유현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반면 강원은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지쿠와 웨슬리를 주축으로 상주 상무에서 전역을 신고한 이윤의로 앞선을 구축하며 인천에 맞섰다.
전반 15분까지 치열한 탐색전을 펼친 인천은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자기 진영에서 잔뜩 움크린 채 역습을 노린 강원의 수비적인 움직임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인천은 계속된 빌드업을 통해 찬스를 만들려 했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에서 세밀함의 부족을 드러내며 강원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설기현의 슈팅은 강원 수비에 가로막혔고, 5분 뒤 김남일의 중거리 슈팅은 힘없이 굴러갔다. 결국 인천은 볼점유율 65대35의 압도적인 우세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감했다.
후반전 들어서 전열을 가다듬은 인천은 강원의 골문을 세차게 두들기기 시작했다. 결실은 바로 나타났다. 후반 7분 이보의 날카로운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캡틴 정인환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에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한교원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과 남준재의 리바운드 슈팅이 모두 수비에 막히며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강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중반 백종환과 이윤의 대신 한동원과 데니스를 투입하며 비기를 꺼내들었고, 이 둘이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후반 25분 인천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데니스가 오른발로 세차게 감아올렸고, 이를 한동원이 멋진 헤딩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가르며 1-1로 균형을 이뤘다.
인천은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결국 후반 36분 한교원이 문전 혼전을 틈 타 정인환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리며 2-1의 리드를 이끌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강원의 골문을 노리며 추가골을 노렸고, 강원도 인천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선두 FC 서울은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전반 8분 몰리나의 도움을 받은 데얀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3분 몰리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현대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후반 9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상위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 FC는 강제 강등 문제로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 상무에 2-0 부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 16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2 (0-0 2-1) 1 강원 FC
△ 득점= 후 7 정인환 후 35 한교원(이상 인천) 후 25 한동원(강원)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0 (0-1 0-1) 2 FC 서울
△ 득점 = 전 8 데얀 후 33 몰리나(이상 서울)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0 (0-0 0-1) 1 전북 현대
△ 득점 = 후 9 레오나르도(전북)
▲ 대구스타디움
대구 FC 2 (2-0 0-0) 0 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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