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우여곡절 끝에 미뤄진 2000안타 달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16 19: 15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장성호(35)가 한국 프로야구에 몇 없는 대기록을 앞두고 뜻밖의 상황에 처했다.
장성호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 대타 출장해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전날까지 19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장성호는 단 1안타를 보태면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결국 이번 목동 3연전에서 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통산 2000안타는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과 전준호(전 우리) 두 선수만이 세웠던 대기록으로 16일 현재 34세 10개월 29일인 장성호는 역대 최연소 2000안타의 주인공이라는 겹경사를 앞두고 있었다.

장성호는 넥센과의 3연전 첫 날인 14일 2안타를 기록하며 기록 달성에 1안타 만을 남겨놨다. 그러나 15일 넥센 선발로 좌완 강윤구가 나오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회 대타 출장했으나 김병현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16일 장성호는 경기 전 김민성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후송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대타 출장하며 기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성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장성호를 내보내면서 기록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한화 구단 측에서 장성호의 기록 달성을 위해 마련해놓은 꽃다발도 3일째 목동구장에서 대기중이었으나 한화가 하루 쉰 뒤 18일 포항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르는 까닭에 쓸모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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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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