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져 있던 팀 타선의 힘을 불어 넣는 활약이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윤석민(27, 두산)이 4번 타자 몫을 제대로 했다.
윤석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3회 2점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김동주를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윤석민은 9월 들어서 세 번째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경기 전 김진욱 두산 감독과 훈련을 같이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던 윤석민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며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낸 윤석민은 3-2로 앞선 3회 1사 2루 상황에서 LG의 바뀐 투수 최성훈의 직구를 공략해 2점 홈런(시즌 9호)을 뽑아냈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린 전략에 특유의 힘과 배트 컨트롤이 더해진 결과였다.

윤석민은 5-2로 앞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윤석민의 좌전안타는 결국 이원석의 좌중간 3루타 때 팀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팀이 9회 LG의 거센 추격에 시달려 턱밑까지 쫓겼음을 감안하면 역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안타였다.
윤석민은 경기 후 "중요한 순간에 수비 실책(3회 이진영)을 해서 그것을 만회하려고 더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왔다"면서 "첫 타석에서 변화구를 안타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해 노려친 것이 주효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윤석민은 "처음에는 많이 부담이 됐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치려 하고 있다. 마음이 편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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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