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탤런트' 손흥민(20, 함부르크)이 공격 포인트 부재에 시달렸던 한국 해외파의 갈증을 풀었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함부르크SV는 17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모즈방크 아레나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서 홈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아르티온스 루드네우스의 뒤에서 오른쪽 날개이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0-2로 끌려가던 전반, 절호의 1대1 찬스에서 골포스트를 빗겨나가는 슈팅으로 아쉬움을 샀지만 시즌 첫 득점을 향한 손흥민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17분, 최전방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반 더 바르트가 흘려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 1대1 상황에서 득점 찬스를 날린 것을 되갚는 회심의 슈팅이었다.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골은 자신의 시즌 첫 득점일뿐만 아니라 한국 해외파 선수들 중 첫 번째 공격 포인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챔피언십의 이청용(볼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셀타 비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차두리(뒤셀도르프)는 아직 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1-2012시즌에도 해외파 중 가장 먼저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공격 포인트 물꼬를 튼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손흥민의 '축포'를 시작으로 해외파들의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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