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3년 만의 득점포...'부산 징크스 격파 선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7 07: 32

데얀(31, 몬테네그로)이 3년 만에 부산 원정골을 터트리며 자신은 물론 소속팀 FC 서울을 미소짓게 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3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데얀과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서울은 20승 7무 4패 승점 67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서울은 최근 부산전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함과 동시에 2006년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부산 원정서 승리를 차지, 부산 원정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게 됐다.

서울의 '부산 원정 징크스' 탈출 시작점은 데얀이었다.
데얀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부산을 좌절케 했다. 데얀의 득점으로 서울은 접전 속에 리드를 안고 가는 유리함이 생겼다. 반면 추격자 입장의 부산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어 수비라인의 허점을 노출하게 됐다. 이를 놓치지 않은 서울은 후반 33분 몰리나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데얀이 부산 원정서 득점을 올린 건 2009년 7월 4월이 마지막이다. 매 시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며 시즌 내내 열띤 경쟁을 벌이는 데얀이지만 부산에서 만큼은 순진한 어린양이었던 셈. 하지만 16일 부산 원정 만큼은 데얀은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부산에 승리를 안겼다.
데얀은 부산전 득점으로 시즌 22호골을 기록, 2위이자 팀 동료 몰리나를 7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질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결국 K리그는 외국인 선수 싸움이라고 하더라. A매치에 다녀와서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유있게 즐기면서 축구를 했다"고 답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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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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