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축구 팀도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2~13 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피요트르 트로초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맹공을 펼쳤지만 세비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동료들과의 불화로 인한 이적설로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팀을 혹평했다. 그는 "우리는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고 이 덕분에 세비야는 당연한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엔 패배가 당연한 결과였다"며 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지난 헤타페전, 그리고 그라나다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현 상황과 지난 두 주간 흘러나온 루머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겐 협동심이 결여되어 있다"고 불화설과 경기력 저하가 연관이 있음을 시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록 초반이지만 1승 1무 2패(승점 4)로 10위에 머물며 숙명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4승ㆍ승점 12)에 승점 8점이나 뒤쳐졌다. FC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열린 헤타페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작렬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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