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득점 빈곤'에 공격진 자신감 저하될까 걱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7 08: 16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득점.
부산 아이파크의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기록이다. 부산은 자신들의 엠블럼인 방패처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부산은 이른바 '질식수비'로 스플릿 제도의 상위 그룹에 진출했다. 스플릿 제도가 시행되기 전 정규리그 30경기서 30실점(3위)을 한 수비진의 단단함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수비의 안정감을 공격진이 따라오지 못한다. 부산은 경기당 평균 1득점이 안되는 30경기 29득점을 기록했다. 부산보다 낮은 팀 득점은 인천(27골)과 대전(26골, 이상 30경기 기준)밖에 없을 정도로 부산의 득점력은 리그에서도 최약에 가깝다.

그럼에도 안익수 부산 감독은 팀을 리그 상위 그룹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안 감독의 주름살은 펴지지 못했다. 31라운드부터가 상위 팀끼리 겨루는 진검승부이기 때문.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수비에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았다. 이 때문에 부산은 지난 3주간 공격 훈련에 전념했다.
안 감독은 "훈련은 열심히 했다. 훈련의 결과물이 나타났으면 한다. 과정에 충실한 만큼 결과가 득점으로 나타나야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며 "방승환을 비롯한 공격진들은 공식 훈련 이외의 시간에도 슈팅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FC 서울과 K리그 31라운드에서는 그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부산은 서울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55%로 우세를 점했고, 전체 슈팅(7-6)과 유효 슈팅(4-3)에서도 서울보다 조금씩 더 많이 시도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부산보다 적은 공격 기회서 2골을 터트린 반면 부산은 0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과정은 좋았지만 결국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문제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완의 시기가 빨리 오지 않고 있다"고 답하며,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좀 더 많은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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