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본인의 선수 선발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호지슨 감독은 17일(한국시간) ESPN에 실린 인터뷰서 "마이클 오웬(33)이든 다른 어떠한 선수든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주 골을 넣거나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다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오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돼 스토크 시티로 새롭게 둥지를 텄다. 지난 15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투입돼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A매치 85경기서 40골을 터뜨리고 있는 오웬은 지난 2008년 여름 이후 삼사자 군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대 화두는 오웬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31, 스토크 시티)의 대표팀 복귀다. 잉글랜드는 최근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기간에 앤디 캐롤(웨스트햄)과 웨인 루니(맨유)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A매치 42경기서 22골을 넣고 있는 장신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의 복귀설이 들끊었지만 호지슨은 끝내 그를 호출하지 않았다. 호지슨 감독은 "다른 감독들이 크라우치를 중용했다고 해서 나 또한 크라우치나 혹은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오웬과 크라우치가 스토크 시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호지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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