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日 해외파, 주말에도 승승장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17 10: 29

"가가와 신지 말고 우리도 있다".
일본 해외파의 기세가 무섭다. 분데스리가를 기반으로 유럽 무대에 녹아들고 있는 일본 해외파가 이번 주말 연이어 골폭죽을 터뜨리며 승승장구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주말 경기를 모두 마무리 지은 해외파들의 소식에 일본 언론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닛칸스포츠와 스포츠나비 등 스포츠 매체를 비롯해 게키사카, 사커킹 등 축구 전문 매체까지 일본 해외파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확실히 이번 주말 일본 해외파들의 활약상은 인상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가가와 신지가 벤치에 머무르며 잠시 주춤한 사이 러시아의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가 한 경기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시즌 5연승을 이끌었다.
'가가와의 후계자'를 꿈꾸는 분데스리가 해외파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김보경과 함께 '세레소 콤비'로 활약했던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디터 헤킹 뉘른베르크 감독은 "우리가 왜 기요타케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증명한 경기"라며 절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호펜하임에서 뛰고 있는 우사미 다카시 역시 이번 주말 일본 해외파의 공격 포인트에 한 점 보탰다. 우사미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자신의 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일본 해외파의 공격 포인트 릴레이에 마지막 방점을 찍은 선수는 이누이 다카시(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그 첫 골을 기록한 이누이는 승격팀 프랑크푸르트의 개막 3연승에 일조, '가가와의 후계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잘 나가고 있는 일본 해외파에 비해 한국 해외파의 성적은 아직 저조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챔피언십의 이청용(볼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셀타 비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차두리(뒤셀도르프)는 아직 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손흥민(함부르크)이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며 해외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 손흥민은 지난 2011-2012시즌에도 해외파 중 가장 먼저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공격 포인트 물꼬를 튼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손흥민의 '축포'를 시작으로 해외파들의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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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게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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