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실점 경기를 펼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정말 좋아졌을까?.
올 시즌 폭풍영입을 QPR은 아직 승리가 없다. 그러나 조직력이 살아나며 강호 첼시를 맞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장' 박지성이 풀타임 출전한 QPR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 EPL 4라운드서 감격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을 시작으로 주니오르 호일렛, 조제 보싱와, 파비우, 에스테반 그라네로, 스테판 음비아 등에 이어 줄리우 세자르를 영입하며 팀 개편을 완성한 QPR은 첼시전까지 1무2패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몸이 풀린 세자르가 선방쇼를 펼치며 막강한 화력의 첼시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거둔 첫번째 무승부.

첼시의 공격력을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다. 새롭게 첼시에 합류한 에딩 아자르의 맹활약으로 첼시는 QPR과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아자르와 함께 마르코 마린, 빅터 모세스 등을 영입해 달라진 분위기를 만들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첼시는 3연승을 달리는 동안 8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에서는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공격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상대가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실점도 함께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QPR은 이날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첼시의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대거 경기를 펼치면서 부담이 줄었다. 또 QPR은 세자르가 든든히 뒷문을 지키면서 수비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세자르지만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드러내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세자르의 활약으로 인해 QPR은 덩달아 수비까지 안정되면서 조직력도 증가되는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골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박지성이 유럽통계 업체로부터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패스를 연결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첼시전을 포함해 단 2득점에 불과하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말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까지 좋아졌기 때문에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PR의 골 결정력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첼시와 경기서 상대 문전에 생겼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부담이 생기고 말았다.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한 QPR이 좋아지려면 공격력이 좋아져야 한다. 아무리 실점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할 수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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