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김기덕-관객 극장서 아리랑 떼창 '진풍경'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9.17 14: 13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인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주역 3인인 김기덕 감독, 배우 조민수, 이정진이 지난 주말 극장가를 찾아 관객들과 호흡한 가운데 극장에서 '아리랑' 떼창이 연출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주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이 서울 지역 20여 개 극장을 직접 발로 뛰며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지난 2002년 '나쁜 남자' 이후 생애 처음으로 개봉 무대인사에 나선 김기덕 감독이 대중과의 적극적인 교감 의지를 보이며 합류해 더욱 그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극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황금사자상의 주역들을 향해 환호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나 세대 별, 성별 별, 국적 별 다양한 분포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대인사 현장에서 보기 쉽지 않은 중장년층 관객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해외에서 원정 온 외국인 관객 또한 매 극장마다 눈에 띄었다. 또한 수녀, 스님 관객 등 종교계의 다양성까지 보여줘 톡톡한 베니스 후광의 영향을 엿보게 했다. 

김기덕 감독은 "무대인사를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구의 만남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마음에 남는 감동이 있다면, 주변에 복음을 전해달라. 또한 이 영화의 영광은 황금사자상 수상이 아니라, 지금 많은 관객 분들이 극장에 찾아주시는 성과가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관객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일부 극장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선창으로 '아리랑'을 관객과 함께 떼창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조민수는 극장을 가득 메워준 관객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감격 어린 소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극장에서 '피에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더욱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정진 또한 "영화보고 나니 할 말 많으실 거다. 추천하는 사회, 칭찬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은가. 주변 분들에게 '피에타' 많이 추천해달라"고 재치 넘치는 멘트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피에타'는 지난 16일까지 전국 35만 3774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의 관객을 동원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