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화려하게 신고식을 올린 기요타케 히로시(22, 뉘른베르크)가 웃지 못할 굴욕을 당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는 독일 일간지인 디 벨트지의 보도로 인한 해프닝을 전했다. 기요타케의 기사에 등장한 '수수께끼의 일본인'이 문제였다. 기요타케는 16일 끝난 묀헨글라드바흐전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터뜨린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기요타케의 활약은 뉘른베르크의 3-2 승리를 만들어냈다. '가가와의 후계자'를 데려와 제 2의 도르트문트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던 뉘른베르크는 기요타케의 활약에 잔뜩 고무되어 있다. 디터 헤킹 감독은 "우리가 왜 기요타케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증명한 경기"라며 절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디 벨트지 역시 16일 경기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기요타케를 선정했다. "기요타케가 센세이션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표현하며 그의 활약에 주목한 것.
그러나 문제는 벨트지 지면에 게재된 기요타케의 사진이었다. 기요타케가 아닌 엉뚱한 사람의 얼굴이 붙어있었던 것. 일장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두른 이 정체불명의 남자 옆에는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라는 이름이 버젓이 새겨져있다.
일본 언론은 "기요타케와는 전혀 다른 수수께끼의 일본인이 기사에 등장했다"며 이번 해프닝을 보도했다. 기요타케는 리그에서 맹활약하고도 웃지 못할 굴욕을 당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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