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포웰은 장차 스콜스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그는 아주 뛰어난 두 다리를 지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 주말 위건을 상대로 후반 교체 출전,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작성한 닉 포웰(18)을 극찬했다. 포웰은 잉글랜드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올해 18살에 불과하다.
포웰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위건과 홈경기서 후반 27분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교체 출장, 후반 37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팀의 4번째 골을 장식했다. 팀은 4-0 대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260만 파운드(약 47억 원)의 이적료에 4부리그 크루 알렉산드라(현재 3부리그)를 떠나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포웰은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점찍어 둔 어린 선수가 멋진 활약을 펼치자 퍼거슨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웰은 장차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연 퍼거슨 감독은 "그는 뛰어난 시야와 기질,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폴 스콜스의 자리를 메워 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포웰은 데뷔전이라는 중압감과 7만 관중들의 엄청난 열기에 긴장할 법도 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디언은 포웰의 4번째 골에 대해 "그의 24야드 중거리 슈팅은 알리 알-압시도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며 칭찬했다.
포웰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MUTV와 인터뷰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골까지 넣다니 엄청나다. 처음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는 두려움도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지난 시즌까지 약 5000명 정도가 모인 경기장에 뛰었기 때문"이라며 "스타디움의 열기는 대단했고 팬들 역시 열정적이었다. 내가 맨유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매일 배우고 있다, 특히 맨유에는 폴 스콜스나, 마이클 캐릭, 라이언 긱스 같은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많다. 그들은 맨유에서 많은 성공을 이뤄냈고 나 역시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면서 "그들의 모든 걸 배우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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