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김성갑(51) 넥센 히어로즈 수석코치는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로 인해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충격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임 감독의 틀을 유지하고 동요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넥센은 17일 오후 2009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김시진 감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김 감독이 중도하차한 자리에는 김성갑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2012시즌 잔여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 감독대행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1991년 태평양 돌핀스로 이적하면서 지금의 넥센과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넥센 1군 수석코치를 맡아 김시진 전 감독을 보좌해왔다.
김 감독대행은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다. 코치들도 무슨 일인지 모르고 있다. 감독님과 항상 내년에 어떻게 할지, 내후년에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눠왔는데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며 충격을 가시지 못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충격도 그렇지만 선수단이 더 우려스러운 김 감독대행이었다. 그는 "구단에서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해달라'고 연락을 받았다. 선수들 모두 놀랐을텐데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으니 감독님 하시던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선수들 최대한 동요 없이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