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신혜는 기질은 결국 변하지 않았다.
17일 방송된 KBS 2TV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에서는 신혜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컴플레인 여왕'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손님은 왕' 마인드로 무장해 주변 사람들을 곤란케 만드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신혜는 이날 고장난 가전제품 모두를 공짜로 수리 받으며 컴플레인 여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상대편에서 응하지 않을 경우 목소리를 높이며 조목조목 따졌고, 이에 상대편은 곧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질은 신혜에게 망신을 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 지적하기에 익숙한 만큼 스스로의 실수를 따지는 데는 상대적으로 허점이 많았기 때문. 음식점에서 자기 손톱이 들어간 것도 모르고 소리를 높이거나, 날짜 지난 공연장에 찾아가 이중 예약이 됐다며 화를 냈지만 곧 잘못을 지적 당하고 얼굴을 붉히는 식이었다.
이 같은 경험은 신혜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기질은 숨기지 못했다. 남편 석환의 친구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은 신혜는 불친절에 결국 참았던 소리를 높였고, 체면을 던져버린 그야말로 '폭풍 지적질'로 통쾌함과 함께 속시원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그려진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신혜의 남편 석환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봉'이라는 소리를 듣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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