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하는 석환이 주변 사람들의 계속된 타박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17일 방송된 KBS 2TV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에서는 석환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봉'이라는 지적을 받고 근심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석환은 길가에서 우는 아이를 지나치지 못하고, 노인의 짐은 들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천성적으로 오지랖이 넓은 캐릭터.

이날은 특히 돈 문제로 오지랖을 부려 가족들의 근심을 샀다. 군 동기이자 중소기업 사장 친구가 석환에게 급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1000만 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석환은 계좌송금을 생각했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딸 희봉(박희본)의 저지에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석환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학자금을 아무렇지 않게 빌려줄 생각을 했다며 너무 한 게 아니냐는 핀잔만 들었다.
주변의 타박은 계속됐다. 석환이 희봉의 저지로 돈을 빌려주지 못하자 군 동기 친구가 싫은 소리를 했기 때문. 친구는 석환에게 "돈 가지고 유세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에 석환도 비로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착한 의도를 악용해 자신을 봉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아픔이었다.
그러나 석환의 기질은 버릴 수 없어 보였다. 석환은 주변의 만류에도 어려운 친구를 위해 손을 걷어붙였고 예의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천성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석환의 못 말리는 오지랖 기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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