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산바(SANBA)'가 포항 지역을 관통한 17일 오후에도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은 예정대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5일 수원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포항 선수단은 다음날 휴가를 얻어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하지만 다가오는 22일 서울과 원정경기를 위해 17일 오후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당초 운동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려던 계획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포항은 16호 태풍 산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도로 침수와 산사태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서울전 필승을 다짐하는 포항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까지는 막지 못했다. 끈질기게 발목을 잡던 수원 빅버드 징크스를 깬 선수들은 기세를 몰아 서울 원정 징크스까지 깨겠다는 각오다.

이날 훈련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 일찌감치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운동장 대신 송라 클럽하우스 1층 헬스장에 모여 플라비오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약 한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하루 정도 휴식을 더 취할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바쁘다. 포항은 앞으로 서울-제주-전북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남은 일정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었다.
한편 포항은 수원전 2-1 승리를 포함해 최근 K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팀의 상승세에 여러 전문가들은 포항을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주목하고 있다. 초대형 태풍 산바도 막지 못한 포항은 22일 서울을 상대로 리그 6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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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