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최종적으로 '괴물'을 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라는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추석을 기점으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17일 전국 4782명을 더해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292만 8300명,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중인 '도둑들'은 현재 역대 1위인 '괴물'이 기록한 1301만 9740의 기록 경신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

현재 '괴물'까지 9만여명을 앞두고 있는데, 과연 그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CJ의 '광해 :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롯데의 '간첩'이 추석 대전에 들어오고 '피에타'가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의 후광을 입고 선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타 시리즈 액션 외화들이 치고 들어와 스크린수와 관객수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도둑들'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서 추석 연휴를 겨냥해 특별한 신작을 내놓지 않으며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 가능성도 있다. 추석 연휴까지 스크린을 확보하고 릴레이 상영이 진행되며 일일관객수를 어느 정도 유지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이 최근 멀티플렉스를 향해 던진 발언이 직격탄이 됐듯 향후 상영관 규모를 유지하는 데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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